10.24 아이템 정리 글을 작성한 지 하루 만에 10.25 패치노트가 공개되었다. 예견한 대로 가성비가 가장 구린 밴들유리 거울의 가격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대천사의 지팡이는 왜 안 건드리는 것이지? 그러면서 애니비아를 버프했다? 이번 10.25 패치 노트의 아이템 부분을 수치로만 단순하게 평가해 보자. 이번 게시글에서는 패치 대상 아이템을 빠르게 훑어 본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아이템들의 대략적인 가치를 매겨놓은 글을 보고 온다면 더욱 수월하게 아이템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시각 효과 추가 마나무네가 무라마나로 변화할 때 표시되는 별 시각 효과를 다시 추가했습니다.
라이엇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모든 스킬에서 물리 피해 스킬로 바뀐 것은 빅토르 같은 걸로 무라마나를 가지 말라는 것이다. 대천사의 지팡이를 버프해야 되는데 왜 자꾸 이러는 걸까? 오죽하면 AP 챔피언이 무라마나를 가겠어? 어쨌든 큰 너프는 아니다.
구인수의 격노검
들끓는 일격 전환 이제 치명타 확률을 적중 시 피해량으로 전환하며 치명타 확률을 0%로 유지합니다.
기본 공격 시 [치명 20% 당 40의 물리 피해], [치명타 삭제]였던 효과가 또 변경된 건데, 사실 처음 읽어 보면 이상한 아이템이 분명했다. 치명타를 올려주는데 치명타를 못 때리는 아이템이 있다??!?! 어쨌든, 고유 효과의 영역이다.
지크의 융합
체력 300 ⇒ 250, 방어력 30 ⇒ 25
융합 표식 지속시간 4초 ⇒ 8초
융합 추가 피해량 25~50 ⇒ 30~70
아이템에 붙어 있는 능력치를 너프하고 고유 효과를 버프했다. 이로 인해 지크의 융합은 기존의 21위 (-117)에서 더 내려갈 예정이다. 그래도 63개 중 30위만 돼도 평균은 한다는 소리니까 괜찮다.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
주문력 30 ⇒ 20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는 사실 사기 아이템이었다. 이미 서사급에서 (+53)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방어 30은 (+600)의 가치이므로 이 물건은 초반에 653골드를 이득보는 아이템이었다. 이로 인해 가치는 많이 내려가겠지만 사실 이제서야 정상 범주로 돌아온다고 보는 게 맞다.
정글 시작 아이템
빗발칼날
적중 시 불태우기 이제 기본 공격이 불태우기 피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잉걸불 칼
적중 시 불태우기 이제 기본 공격이 불태우기 피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이건 케인을 저격하는 패치다. 케인이 op.gg에서 괜히 정글 1위였던 게 아니다. 근데 케인 너프도 시켰잖아?
서포터 아이템
서포터 아이템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서포터는 일반적인 게임에서 충분한 아이템을 구매하지 못합니다.
일부 아이템 빌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일부 아이템은 다른 아이템에 비해 약하거나 강력합니다.
단일 공격로에서 제국의 명령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너무 뛰어난 효율을 발휘해서는 안 됩니다.
밴들유리 거울
가격 365골드 ⇒ 265골드
너무 반갑다. 이 아이템은 태생이 글러먹은 아이템이었다. 서사급에서 가장 가성비 안 좋은 아이템 1위였던 밴들유리 거울. 98골드의 손해를 보고 있었는데, 가격이 100골드 낮춰짐으로써 이제 양수 값으로 올라간 아이템이 되었다. 밴들유리 거울은 다른 걸 다 제쳐 두고 확실히 안 좋은 아이템이었다.
화학공학 부패기
가격 450골드 ⇒ 550골드 (밴들유리 거울 가격 변동으로 인해 총 가격은 전과 동일)
재료인 밴들유리 거울이 100골드 낮아진 것과 별개로 화학공학 부패기 자체의 가격에는 변함이 없다.
불타는 향로
아이템 조합식 금지된 우상 + 방출의 마법봉 + 650골드
⇒ 금지된 우상 + 증폭의 고서 + 증폭의 고서 + 630골드
가치를 직접 건드리지는 않는 패치. 서포터가 850원짜리 방출의 마법봉을 한 번에 올린다는 건 부담이긴 했다. 딜로스, 힐로스가 줄어들고 골드의 유연한 운용이 가능해졌다.
흐르는 물의 지팡이
아이템 조합식 금지된 우상 + 방출의 마법봉 + 650골드
⇒ 금지된 우상 + 증폭의 고서 + 증폭의 고서 + 630골드
향로와 마찬가지 맥락이다.
제국의 명령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피해량 60~100 ⇒ 36~60
아군 피해량 60~100 ⇒ 90~150
신화급 아이템. 가격은 낮아졌고, 아군이 가하는 피해가 올라갔으므로 버프다. 이건 서포터 아이템이다.
월석 재생기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업데이트별빛 은총 시각 효과 전투 중 시각 효과를 개선했습니다.
별빛 은총 회복량 60~90 (아군 레벨에 따라) ⇒ 70~100 (아군 레벨에 따라)
전투 중 별빛 은총 회복량 증가 초당 25% (최대 100%) ⇒ 초당 12.5% (최대 50%)
신화급 아이템. 가격은 낮아졌고 별빛 은총은 전체적으로 따지면 너프다.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헌신 보호막 흡수량 250~420 ⇒ 230~385
신화급 아이템. 가격과 성능이 같이 낮아졌다. 그래도 최소 2명의 아군에게 350 체력을 제공한다고 보면 여전히 좋은 아이템.
슈렐리아의 군가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고무 추가 피해량 40~60 (아군 레벨에 따라) ⇒ 35~55 (아군 레벨에 따라)
신화급 아이템. 가격과 성능이 같이 낮아졌다. 근데 슈렐은 이속 보고 가는거지 추가 피해량의 너프폭은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다.
치명타 아이템
많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본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는 원거리 딜러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초반에 구매하는 일부 전설급 아이템을 상향하여 무한의 대검을 구매할 때까지 유의미한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돌풍
공격력 55 ⇒ 60
폭우 재사용 대기시간 90초 ⇒ 60초
신화급 아이템. 가격 변동 없이 가치가 올라갔다.
폭풍
공격력 75 ⇒ 80
이건 대체 뭐지? 이 패치 노트가 뭘 의미하는 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대체 뭐지 이거?
정수 약탈자
공격력 50 ⇒ 55
정수를 버프한다고? 정수는 전설급 아이템 중 9위의 가치(+183)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아이템을 더 좋게 만들었다.
열정의 검
총 가격 1,200골드 ⇒ 1,050골드
오우,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패치이다. 열정의 검은 서사급 아이템 중 1위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었는데(+410) 거기에서 150골드까지 낮추면 이건 제2의 추적자의 팔목보호대를 만든 셈이다. 원딜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는 강력한 의도가 보인다. 열정의 검은 서사급 아이템 가성비 1위의 아이템이었다.
고속 연사포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고속 연사포는 전설 아이템 중에서도 60위의 가치(-1024)를 가지고 있었다. 고유 효과가 워낙 창조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걸 감안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라이엇은 심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가격이 저렴해졌고 고속 연사포를 사용하는 챔피언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유령 무희
총 가격 2,700골드 ⇒ 2,500골드
유령 무희도 56위(-899)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속과 공속이 올라가는 걸 감안하면 나쁜 아이템은 아니었다. 원딜에게 힘 실어주기 패치인 게 확실하다.
필멸자의 운명
총 가격 2,900골드 ⇒ 3,000골드
공격력 30 ⇒ 40
필멸자는 43위(-574)였다. 공격력 10은 350골드에 해당하므로 사실상 가치가 250 올라간 셈. 이제 좀 아이템이 정상으로 된 느낌이다. 치감 템 중에서 유독 필멸자가 효율이 안 좋았다. 치감과 함께 해도 10.24에서는 구렸던 필멸자. 닉값을 했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필멸자의 운명의 가격은 2500골드로 내려갔고, 공격력은 20 그대로이다. 어쨌든 가치는 올라갔다.
도미닉 경의 인사
공격력 30 ⇒ 35
도미닉을 버프했다고? 도미닉은 지금도 충분히 좋은 아이템이다. 이 아이템을 버프했다는 건 원딜이 탱커를 더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탱커에게 처신 잘 하라는 소리로 해석할 수 있겠다.
탱커 처신 잘하라고
무한의 대검
삭제치명타 계수 이제 무한의 대검의 치명타 피해량이 치명타 확률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습니다. (치명타 확률 100%일 때 최대 40% 증가)
신규정말 치명적인 치명타 확률이 60% 이상일 때 치명타 피해량이 35% 증가합니다.
다소 난해했던 무한의 대검 효과. 이제 심플하게 치명 60%일 때 치명타 피해량 35% 증가. 사실상 버프이고, 패치 이후 뭔가 무한의 대검을 가도 딜이 안 박히는 느낌을 어느 정도 개선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고유 효과에 대한 변경이기 때문에 가치의 변동은 없다.
마나 신화급 아이템
스킬 가속 능력치가 낮으면 일부 챔피언이 너무 느릿느릿하다고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토대로 일부 주문력 마나 신화급 아이템을 조정했습니다. 리안드리의 고뇌가 여전히 게임 후반에 최대 40의 스킬 가속을 제공하는 최고의 스킬 가속 아이템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오른의 걸작 아이템에도 변경사항이 반영됩니다.
루덴의 폭풍
스킬 가속 10 ⇒ 20
마법 관통력 10 ⇒ 6
신화급 아이템. 고정 마관은 그렇게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마법사의 신발과 더불어 유이한 고정 마관 아이템이었는데 너프했다는 건 좀 슬프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알고 있다. 공허의 지팡이는 모든 깡스탯 대비 최고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마관이 필요하면 보이드를 가자. 공허의 지팡이가 최고의 효율을 가지고 있는 이유
만년서리
스킬 가속 10 ⇒ 20
신화급 아이템. 가격 변동 없는 능력치 버프이다.
물리 관통력 신화급 아이템
월식과 드락사르의 황혼검은 원거리 챔피언이 사용할 때 너무 강력합니다.
드락사르의 황혼검
신규가까이 그리고 느리게 밤의 추적자 적중 시 둔화 효과가 근접 기본 공격에만 발동합니다. (10.23 패치 이전과 동일)
업데이트밤의 추적자 시각 효과 챔피언이 은신할 때의 시각 효과를 개선했습니다.
신화급 아이템. 이제 드레이븐이나 퀸 등으로 드락을 가는 게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이동 속도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둔화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월식
늘 떠오르는 달 보호막 흡수량 (원거리 챔피언) 100 (+추가 공격력의 30%) ⇒ 75 (+추가 공격력의 20%)
신화급 아이템. 월식이 사기라는 말은 사실 말이 필요 없었다. 맞아보면 알았기 때문이다.
탱커 아이템
탱커 아이템을 한 번 더 하향 조정했습니다. 바미의 불씨 가격을 올려 구매 시기를 늦추고 신화급 아이템 사이의 차이점을 더 눈에 띄게 했습니다. 태양불꽃 방패가 가장 인기가 많을 수는 있지만 이제 모든 신화급 아이템이 적절한 순간에 원하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미의 불씨
총 가격 1,000골드 ⇒ 1,100골드
바미의 불씨의 고유 효과는 200골드의 가치를 지닌다고 보고 있었는데, 이 패치로 가치를 더 올려 주었다. 초반 정글링이 워낙 편해지는 저렴한 아이템이라는 점이 한 몫 한 것 같다.
태양불꽃 방패
체력 450 ⇒ 350
신화급 아이템. 가격 변동 없는 가치 너프. 체력 100이면 267의 가치 손실이다.
서리불꽃 건틀릿
서리불꽃 서리 영역 크기 275 ⇒ 250
신화급 크기 증가 기본 지속 효과 7.5% ⇒ 6% (불태우기와 서리불꽃의 효과 범위는 챔피언 크기에 따라 증가합니다)
신화급 아이템. 고유 효과를 너프당했다.
터보 화공 탱크
고속 충전 둔화 지속시간 2초 ⇒ 1.5초
신화급 아이템. 이 아이템은 잠재력만 좋다. 잠재력만.
이상으로 롤 10.25 패치노트 아이템 부분을 간단하게 살펴 보았다. 순수하게 가치로만 따져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패치 방향이 많았고(밴들유리 거울, 추적자의 팔목 보호대, 필멸자의 운명), 그걸 감안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열정의 검, 도미닉 경의 인사)
아이템의 가치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잡아 둔다면 다음 패치 방향도 약간씩은 읽을 수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 다음에도 대천사의 지팡이가 패치되지 않는다면 대천사의 지팡이를 사용하는 메이지 유저들은 대단히 슬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