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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아이템 정리 1 (전설, 신화 제외) - V10.24, 2021 프리시즌

겜축가 2020. 12.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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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이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세라핀이 KDA에 합류하며 많은 논란을 빚고, 기존의 아이템 시스템이 완전히 갈아엎어졌음에도 롤은 또 살아남은 것이다. 나도 롤을 2012년부터 해 왔지만, 이번 패치가 가장 충격적이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안그래도 복잡한 스킬 구성을 갖고 있는 신규 챔피언들에 이어서 잘 쓰던 아이템을 뒤집어놨으니 말이다.

 

어쨌든, 벌써 서비스를 11년 넘게 하고 있는 롤이 살아남은 이유인 "과감한 혁신"은 이번에도 성공한 것 같다. 기존의 느낌으로는 바뀐 아이템의 흐름과 느낌을 전혀 깨달을 수 없어 최대한 아이템을 단순화해서 가치를 매겨 보았다. 나처럼 새로운 시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좋겠다.

 

10.24 (2021 프리시즌) 롤 아이템 능력치 1당 가치 산출 근거표.

일단, 아이템에 붙는 모든 기본 능력치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고 가치를 매겼다.

AD(물리 공격력) : 롱소드 기준, AD 1당 35골드

공속(공격 속도, %) : 단검 기준, 공속 1%당 25골드

방관(방어구 관통력, %) : 최후의 속삭임 기준, 방관 1%당 37.5골드

물관(물리 관통력) : 톱날 단검 기준, 물관 1당 5골드

치명(치명타 확률, %) : 민첩성의 망토 기준, 치명 1%당 40골드

생흡(생명력 흡수, %) : 흡혈의 낫 기준, 생흡 1%당 37.5골드

모흡(모든 피해 흡혈, %) : 흡수의 시선 기준, 모흡 1%당 47골드

물흡(물리 피해 흡혈, %) : 하위 아이템에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생흡과 모흡의 평균값으로 계산했다. 1%당 42골드

이속(이동 속도) : 장화 기준, 이동 속도 1당 12골드

이속%(이동 속도, %) : 비상의 월갑 기준, 이속 1%당 80골드

AP(주문력) : 증폭의 고서 기준, AP 1당 21.8골드

마관(마법 관통력) : 고정 마법 관통력은 마법사의 신발과 루덴의 폭풍밖에 없다. 임의로 30골드로 정했다.

마관%(마법 관통력, %) : 역병의 보석 기준, 마관 1%당 47.1골드

마나 : 사파이어 수정 기준, 마나 1당 1.4골드

마젠(기본 마나 재생 증가, %) : 요정의 부적 기준, 마젠 1당 5골드

가속(스킬 가속) : 점화석 기준, 가속 1당 26.7골드

회보(체력 회복 및 보호막, %) : 금지된 우상 기준, 회보 1%당 55골드

체력 : 루비 수정 기준, 체력 1당 2.7골드

방어 : 천 갑옷 기준, 방어 1당 20골드

마저(마법 저항력) : 마법무효화의 망토 기준, 마저 1당 18골드

 

*여기서 물리 관통력이 지나치게 가치절하 된 느낌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사급 아이템들의 가격과 가치가 동일하다고 계산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는 전설, 신화급을 제외한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살펴 보겠다. (주문 검, 치감 등 아이템의 고유 효과는 포함하지 않았고, 이는 뒤에 따로 언급한다.)

 

가성비가 좋은 아이템 리스트.(전설, 신화급 제외)

 

1위 : 열정의 검(+410)

공속, 치명, 이속%는 골드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각각 25, 40, 80골드) 아무런 부가 능력이 없음에도 가성비가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2위 : 광전사의 군화(+315)

고정 이속은 그저 그런데, 공속이 35%라는 것은 매우 큰 메리트이다.

 

3위 : 사라진 양피지(+257)

기본 가성비도 좋은 편인데, 레벨 업 하면 3초 동안 [최대 마나의 20%] 회복이라는 효과까지 붙어있다는 것은 이 아이템을 첫 번째로 올리는 미드 라이너가 게임을 하기 좀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좋은 예로 말자하가 있다.

 

4위 : 에테르 환영(+203)

이속%는 올리려면 돈이 많이 드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초반에 굳이 가야 할 필요가 있는 아이템인가. 가성비가 좋다고 무조건 빨리 가야 되는 아이템은 아닌 것이다.

 

5위 : 도란의 검(+160)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적응이 안 되는 건 도란의 검에 모흡이 붙었다는 것이다. 모흡의 가치는 46.5골드이고, 도란의 검은 공격력, 체력, 모흡이 붙어 있다. 2.5%도 낮지 않은 수치고, 원딜이 아닌 다른 역할군이 도란의 검을 올려도 된다는 것은 큰 메리트다. 가성비도 좋고.

 

그 외에도 다양한 아이템이 있지만, 눈여겨 볼만한 것은 절정의 화살이다. 절정의 화살은 이미 아이템만으로 125골드의 이득을 더 보는데, 미니언과 몬스터를 기본 공격 시 20의 물리 피해를 추가한다는 것은 라인을 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주로 원딜이 가게 될텐데, 가성비도 좋고 해당 역할에게도 어울리는 추가 효과까지 붙어있다는 것은 고평가할만 하다.

 

이제 가장 가성비가 안 좋은 아이템(전설, 신화급 제외)을 알아보자. 여기에서는 아이템의 고유 효과까지 다뤄본다.

 

가성비가 안 좋은 아이템 리스트.(전설, 신화급 제외)

 

일단 표로만 보면 고무의 와드석과 수은 장식띠가 가장 안 좋다고 나오지만 고유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이다. 이 표를 통해 우리는 각 고유 효과의 값어치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① 수은은 760골드의 가치를 지닌다.

② 주문 검은 700골드의 가치를 지닌다.

③ 존야는 650골드의 가치를 지닌다.

④ 치감은 AD는 275골드, AP는 148골드의 가치를 지닌다.

⑤ 충전, 티아맷은 325골드의 가치를 지닌다.

 

조건부로 좋아지는 기동력의 장화는 비전투 시 가치가 -700에서 +680으로 올라간다.

곡궁은 +15 AD라고 가정하면 가치가 -375에서 +150으로 올라간다.

신록의 장벽은 5분이 지나면 -206에서 +64로 올라간다.

 

이런 식이다. 고유 효과의 가치를 계산하는 것은 대부분의 서사급 아이템에서 그 가치를 따져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탯만으로 구린 아이템으로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아이템은 두 개다.

 

1위 : 밴들유리 거울(-98)

밴들유리 거울에는 아무런 특수 효과도 없다. 그런데도 가치가 -98이라니, 그냥 기본 아이템을 사는 게 더 좋은 상황이다.

 

2위 : 군단의 방패(-93)

군단의 방패도 마찬가지다. 가치가 -가 찍힌 순간, 하위 아이템만으로 구성하는 게 더 이득이란 소리다. 상위 아이템은 최소한 동등하거나 더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이번 편에서는 간단하게 최대 서사급 아이템 선에서만 가치에 대해 따져 보았다. 전설과 신화급은 대체할 수 없는 고유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사급 아이템까지는 아이템 자체의 운용이 크게 중요하지 않고, 대부분의 유저가 숙지하고 있으므로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전설급부터는 아이템의 운용이 차별화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가치를 검토해야 한다. 여기서 다루지 못한 전설급, 신화급 아이템은 다음 편에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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