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귀: 블랙 서바이벌은 단순하게 요약된다. 롤과 배그를 합친 게임이다. 그런 설명을 들었을 때 내가 처음에 한 생각.
야, 그게 대체 어떻게 되냐?
된다.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었다. 한 판을 플레이하는 게 길어야 20분이다. 아니, 롤은 보통 25분 정도 잡고, 큐 돌리고 픽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거의 한 판에 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그런데 이 게임은 내가 1등을 하려고 해도 20분이면 된다. 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이렇게 핫한지 한 번 알아보자.
롤도, 배그도 한 번도 안 해 봤다면 이 게임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다. 그런데, 기가 막힌 건 롤과 배그는 PC방 점유율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게임 1, 2위라는 것이다. 그런 게임을 합쳐놨다? 근본이 "흥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롤과 배그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해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 왜? 일단 무료거든. 배그는 돈 내고 사야 되잖아. 그리고 게임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롤이 아니더라도 롤 비슷한 것쯤은 한 번씩은 건드려봤을 것이다. 쿼터뷰 시점에 익숙하다면 진입장벽이 확 낮아진다.
게임의 핵심 룰은 다음과 같다.
① 18명 중 1등이 되는 게 목표이다.
② 레벨 업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③ 아이템은 직접 구해도 되고, 상대를 죽이고 뺏어도 된다.
핵심 룰을 하나씩 살펴보자.
1. 18명 중 1등이 되는 게 목표이다.
일단 캐릭터를 고르고, 시작 무기로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르면 나를 포함해서 총 18명이 어디에서 시작할지 스타팅 포인트를 정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곳에 어떤 아이템이 나오는가"를 꿰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분명히 할 법한 생각.
야 그게 진입장벽 아니냐? 고인물이 뉴비 학살하고 완전 개판이겠구만 ㅉㅉ 망겜 수준
걱정하지 마라. 이 게임은 죽어도 재밌다. 배그는 분명히 내가 먼저 죽으면 불쾌하거든. 근데 이 게임은 죽는 데 다 "이유"가 있다. 운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죽는 이유는 대부분 정해져 있다. 왜 죽는지에 대한 분석은 나중에 하자. 어쨌든 초반엔 나랑 비슷한 사람밖에 없다. 그 말은 내가 죽이고 다닐 수도 있다는 소리이다.
운이 좋아서 한 번 상위권에 들어가면 그 때부터 머리가 엄청나게 돌아간다. 다음 플레이 때는 어떤 루트로, 어떻게 아이템을 얻어서, 언제 싸우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이 게임은 게임 자체의 시간보다 게임 외에 시간을 많이 쏟아야 되는 게임이다. 그런 부분에선 롤과 좀 다르다.
이 게임은 롤로 비유하면 18명이 정글을 도는 것과 똑같다. 모든 조건이 다 똑같다면 피지컬이 승부를 가르겠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뇌지컬이다. 내가 어떤 동선으로, 어떤 아이템을 파밍 할 것인가. 언제부터 싸울 것인가. 딱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된다. 물론 이런 류 게임이 그렇듯 처음에 좀 맞아 가며 배워야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러다가 정말 어떻게 운이 좋아서든 나은 피드백을 해서든 1등을 한 번이라도 하면, 내가 장담하는데 이 게임은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게임이 된다. 매칭 시간도 짧고, 게임 시간도 짧다는 건 그만큼 부담이 적단 얘기이고, 점수가 오르내리는 기준은 순위도 있지만 "킬 수"에도 영향이 많기 때문.
굳이 1등을 하지 않아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단 소리이다. 무조건 상대 넥서스를 부숴야 이기는 롤과는 다르다. 승패가 딱딱 정해져 있지가 않다. 라이트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20대 붙잡고 와우 하라고 하면서 신화 레이드 하루에 6시간씩 주 2회 해야 된다고 하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극혐할 것이다. 그런 트렌드를 정확히 읽은 게임.
2. 레벨 업은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롤에서 레벨 업을 하려면 미니언이나 크립을 먹거나 챔피언을 처치해야 한다. 영원회귀에서는 그건 기본이고, 아이템을 발견, 제작, 탐험, 이동, 공격, 맞을 때, 그야말로 모든 순간에 레벨이 계속해서 올라간다. 그리고 무기 숙련도라는게 따로 있어서, 해당 무기로 야생동물이든 적 플레이어든 때려야 올라가는 경험치가 있다. 이 숙련도가 7 이상이 되어야 무기 패시브에서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무기 패시브는 캐릭터별로 다양하게 있고(1개~4개), 무기마다 다르다. 이런 요소가 롤과의 차이를 만들고 전략적인 요소를 제공한다. 한 캐릭터만 해도 질리지 않도록 해 주는 좋은 요인.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한몫한다.
3. 아이템은 직접 구해도 되고, 상대를 죽이고 뺏어도 된다.
배그와 유사한 점. 아이템은 구하고, 파츠를 모아서 업그레이드를 한다. 그래서 영원회귀에서는 1레벨 때 이동 관련 스킬을 찍고 초반에 만난 유저는 서로 안 때리는 게 국룰이다. 내가 쟤를 때린다고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아이템이나 파밍하는 게 더 낫다. 지극히 이기적인 행위가 빚어낸 평화. 정말 기분이 묘하다.
어느 정도 내가 강해졌다고 생각이 들 때 다른 플레이어를 잡아서 아이템을 얻으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찾고 있던 재료를 들고 있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내가 원하던 완제품까지 먹을 수 있다. 그만큼 리턴이 크지만 중요한 건 내가 확실히 킬을 딸 수 있을 것인지 판단을 하고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다. 나보다 더 강한 상대 입장에선 내가 먹잇감이 되는 법이다.
이제 대충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감이 잡혔을 것이다. 생각보다 직접 플레이할 때의 쾌감이 크니까 찍먹을 고민 중이라면 반드시 해 보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사양에 대해서 알아보고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의외로 권장 사양이 1060으로 롤이 버벅거린다면 다소 힘들 수 있다.
그럼 다들 즐거운 블서, 영원회귀 되길 바란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게임 > 이터널 리턴(구: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패치노트 0.22.0 (2020. 12. 23), 블서 랭크 (0) | 2020.12.23 |
---|---|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캐릭터 추천 : 매그너스 (1) | 2020.12.22 |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캐릭터 추천 : 피오라 (0) | 2020.12.20 |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캐릭터 추천 : 아야 (2) | 2020.12.19 |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캐릭터 추천 : 재키 (2) | 2020.12.18 |
이터널 리턴, 이리 뉴비 공략 2편 : 파밍 최적화 (2) | 2020.12.17 |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블서 패치노트 0.21.5 (2020. 12. 16) (2) | 2020.12.16 |
이터널 리턴, 이리 뉴비 공략 1편 : 루트 짜기 (2) | 202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