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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체 게임을 왜 하는 걸까요? 솔직하게 한 번 알아봅시다.

책/책 소개

지대넓얕 1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상식

겜축가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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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1권 표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하 지대넓얕)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물이다. 이 책은 우리가 대화를 하기 위한 “상식”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의 상식은 일종의 Common Sense이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2020년은 유튜브와 SNS가 본격적으로 흥행하고 넷플릭스 등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이다.

 

내가 록 음악을 좋아한다면 유튜브 프리미엄은 내가 좋아할 만한 다른 록 아티스트의 플레이리스트를 계속 제공한다. 어쩌다 한 번 정도는 클래식을 듣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직접 클래식을 검색하지 않는 이상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록 음악으로 나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유도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편안하다. 알아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분이니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오늘 어떤 음악을 듣지?”에 대한 고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매일, 어쩌면 매 순간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개인이 스스로의 생각에 갇히고 틀을 깨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록 음악을 듣고 이를 예찬한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이 둘은 공통분모가 생길 수가 없다.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이들 사이의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전까진 말이다.

 

 

정보를 골라내고 직접 판단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과정을 AI가 대체해 준다는 건 인간이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은 언제나 효율성을 바탕으로 발전되기 때문에 필연적인 결과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은 대중화된 매체가 아니었다. 그때 당시 최신 기술력은 터치폰이었다. 아이폰은커녕 아이팟조차도 얼리어답터나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분위기였다. 우리 모두는 개그 콘서트를 봤고,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을 봤다. 그래서 흥행하는 프로그램이 한 다음 날 학교에서 아이들의 이야기 주제는 해당 프로그램에 관한 얘기였다.

 

요새 10대들에게 TV의 인식은 어떤가? 그들은 소위 “어르신”들이나 보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가장 흥행했던 최근의 TV 프로그램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보통은 아닌 부부들의 이야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TV의 주 타깃은 40대 이상으로 올라갔다. 일부 유튜브 채널이 이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예전과 같이 국민적 공통분모로 올라가기에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

 

 

우리는 이제 공통분모가 맞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런 부분에서 지대넓얕 1권은 우리의 공통분모의 기반을 마련해 주려 한다. 책 제목에 굳이 “지적 대화”가 있는 이유는 우리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분야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

 

여태까지 살아왔던 과정에도, 지금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도, 앞으로의 순간에도 이 5가지 토픽은 우리와 떨어질 수 없다. 그렇기에 인간이라면 모두가 겪고 있는 주제에 대해 알아보자는 것이다. 지대넓얕 1권은 그야말로 넓고 얕은 지식을 제공한다. 각 분야는 파고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분야임이 분명하다.

 

최대한 어느 쪽의 편을 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으며 현재 한국의 상황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이해를 더욱 쉽게 해 준다. 학문적으로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른 책을 찾아볼 수도 있다. 혹은 이 책을 읽은 정도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것도 건설적인 행위가 될 것이다.

 

 

지대넓얕 1권을 읽고 나면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는 각각 모든 분야가 서로 얽혀 있으며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관점에 따라 각 분야에서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이 책이 두 개의 관점이 대립하는 “중간선”을 지정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그토록 필요한 Common Sense인 중간선을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때 각각의 분야에서 한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더 지적이고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확신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웨일북(whal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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